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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업계 “전화콜, 중기적합업종 지정해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8-06 08:31:23
  • 수정 2021-08-06 0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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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기자회견 열고 카카오모빌리티·SK 강력 규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대리운전업계가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에 대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회는 국내 대리운전서비스 1위 업체인 ‘1577 1577’을 인수한 카카오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장유진 연합회장은 “카카오가 진입하기 전인 2016년만 해도 약 8000여 개의 대리운전 회사들이 있었다”며 “현재는 약 3000여 개의 대리운전 회사들만 남아 약 60%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카카오의 플랫폼시장 진출로 기존 플랫폼 시장은 거의 다 빼앗긴 상태다. 대기업 카카오와 SK는 그나마 남아있던 전화콜 시장마저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리운전시장은 ‘앱 기반 플랫폼’과 ‘전화콜’로 양분돼 있다. 전화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상당수 이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앱)보다는 전화로 대리기사를 요청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앱 기반 플랫폼 1위는 카카오모발리티, 전화콜 1위 업체는 1577 1577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법인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고 전화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사실상 전화와 앱 기반 모두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는 게 연합회 측 설명이다.

 

대리운전업계에선 막강한 플랫폼 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한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장 회장은 “플랫폼 시장은 빼앗겼지만 전화콜 시장만큼은 빼앗기지 않으려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신청했다”며 “하지만 진행되고 있는 과정 중 카카오가 국내 대리운전 서비스 1위 업체인 1577 대리운전을 인수하고 전화콜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연합회는 SK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 회장은 “대기업인 SK는 3000만명이 이용하는 공공 앱인 티맵을 이용해 카카오가 해온 나쁜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상인연합회 회장 출신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현장을 방문해 대리운전총연합회에 힘을 보탰다. 최 의원은 “대기업 침탈로 소상공인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등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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