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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 또 오르나…차 강판 가격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 인상분 일부를 차량가에 반영할 가능성 커…전기차는 이미 크게 올라 2022-04-21
이병문 tbnews@hanmail.net

자동차 생산라인

국내 신차 가격이 자동차 강판 가격 상승에 더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계와 자동차 강판을 만드는 철강업계는 줄다리기 끝에 상반기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을 톤당 15만 원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현재 차량용 강판 가격은 t당 115만~125만원인데 가격이 인상되면 t당 130만∼140만원으로 오른다. 한 해에 사용하는 차량용 강판이 약 700만t인 현대차·기아의 경우 올해 1조500억원가량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13조6000억원 중 7.7%가 증발할 수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극심한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은 차량용 강판 가격 인상분의 일부를 차량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100만~200만원씩 차값을 인상 중이다. 

 

전기차 가격은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급등한 탓에 이미 크게 올랐다. 배터리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배터리팩 가격을 2025년까지 최대 40% 인상할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지난 1년간 449% 올랐다. 전 세계 고순도 니켈의 20%를 생산하는 러시아에 대해 제재가 가해지면서 니켈 가격도 급등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최저 가격을 6469만원까지 올렸다. 출시 당시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후반에 구매할 수 있던 모델3는 이제 보조금을 받아도 6000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살 수 있다. 

 

신차를 받으려면 최소한 몇 개월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라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가격은 완성차업체들의 고가 판매전략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대당 평균 4000만원을 넘어섰다. 일부 소비자들은 “자동차 가격이 너무 오르면 구매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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