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문 tbnews@hanmail.net
기아 PV5 카고
기아는 브랜드 첫 전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 차량) '더 기아 PV5'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PBV는 내부 공간을 운전자 목적에 따라 다용도로 바꿀 수 있는 차량이다. 택시·화물차·캠핑카 등 다양한 수요에 적합한 차량을 출시한다.
더 기아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에 기반한 중형 PBV로 이동, 레저 등 개인 활동에 더해 물류 등 상용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PV5는 루프, 도어 등 주요 차체를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위에 고객 요구에 따라 시트를 배열할 수 있는 ‘패신저’와 상용 목적으로 적재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카고’ 모델이 우선 출시된다.
PV5 패신저는 이동에 더해 차박, 피크닉 등 레저활동이 가능한 PBV로, 탑승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이 맞춰졌다. 2995㎜의 축간거리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탑승 인원과 목적에 따라 1·2·3열 시트 배열을 조정할 수 있다.
먼저 출시된 5인승 2-3-0 트림은 트렁크 용량은 최대 2310L까지 확장이 가능하고, 트렁크 러기지 보드 아래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대용량 트레이가 탑재됐다.
아울러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저상화 플로어 설계를 통해 2열 스텝고를 399mm까지 낮췄고, B필러에 긴 어시스트 핸들이 적용됐다. 슬라이딩 도어 개방폭도 휠체어도 통과할 수 있는 775mm 수준으로 늘어났다.
PV5 패신저는 최고 출력 120kW, 최대 토크 250Nm의 전기 모터와 71.2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358㎞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전비는 4.5㎞/kWh다.
상용 목적인 PV5 카고는 넓은 화물 공간에 낮은 적재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적재 용량에 따라 컴팩트, 롱, 하이루프 트림으로 나뉜다. 롱 트림 기준 전장이 4695㎜에 달해 화물을 최대 4420L까지 적재할 수 있다. 트렁크 개구폭도 최대 1343㎜에 이른다.
또 적재고를 419㎜ 수준으로 낮춰 상하차 작업을 수월하게 했고, 열림 각도를 95도, 180도 두 가지로 조정 가능한 양문형 뒷문을 탑재했다. 여기에 조명, 그물망, 고정 장치 등 다양한 용품을 장착할 수 있는 'L-트랙 마운팅'을 적재 공간에 적용했다.
PV5 카고는 71.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1.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최대 377㎞(전비 4.7㎞/kWh), 280km(전비 4.8㎞/kWh)이다.
PV5는 모델 구분 없이 PBV 전용 특화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삼자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한 앱 마켓을 현대차그룹 최초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한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도 처음 적용했다. 플레오스 플릿은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별도 단말기 없이 차량 상태, 운전자 분석, 원격 제어 등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i-페달 3.0'과 '스마트 회생제동 3.0' 등 전동화 기능도 기본 적용됐다.
가격은 패신저 모델 기준 4709만원, 카고 모델(스탠다드) 기준 4200만원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세제 혜택, 보조금을 받으면 패신저 모델은 3000만원 중후반대, 카고 모델은 2000만원 중후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