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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더 비싼 이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7-28 1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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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전쟁 따른 수급 차질…유류세 인하 폭도 경유가 더 적어

전국 평균 리터(ℓ)당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가운데 가격 차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국 평균 리터(ℓ)당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가운데 가격 차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2001.23원,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20.53원으로 80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계형 연료' 경유가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보다 저렴한 것은 오래된 현상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 5월 휘발유를 추월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등으로 최근 기름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더디게 떨어지고 있어 가격 차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유 재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일부 서방국들의 금수 조치로 경유의 품귀현상을 빚어져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한 경유의 가격 하락 폭이 휘발유 가격 하락 폭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다. 휘발유·경유 등 유종별로 붙는 세금이 다른 만큼 유류세를 같은 비율로 인하하더라도 기름값 하락분은 유종에 따라 다르다. 구체적으로 유류세 37% 인하 시 휘발유 가격은 ℓ당 304원, 경유 가격은 ℓ당 212원 하락해 100원 가까이 인하 폭에 차이가 있다.

 

경유 가격이 내려가기 위해서는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경유는 휘발유보다 생산역량이 더 제한적이다. 정제되는 원유 1배럴당 휘발유는 19~20갤런이 생산되는 반면 경유로 전환되면 11~12갤런으로 떨어진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경유는 트럭과 기차, 버스, 산업기계, 건설·농업장비, 선박, 군용차량 등 산업 현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쓰이고 국내외 운송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는다. 기본적으로 수요처가 많은 상황에서 공급량은 제한되면서 가격은 더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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