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전국화물공제조합 이사장 내정자.
전국화물공제조합 이사장에 22일 정유섭 전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앞서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이사장에 윤종욱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전무가,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이사장에 유병철 전국개인택시연합회 전무가 각각 선임돼 국토교통부장관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화물공제조합은 2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석 중인 이사장에 국민의 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제20대 국회의원(인천 부평구 갑)을 지낸 정유섭 씨(68)를 선임했다. 화물공제조합 이사장은 2021년말 서훈택 전 이사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한 후 1년 넘게 비워 있었다.
앞서 렌터카공제조합과 개인택시공제조합도 지난해말 이사장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윤종욱 렌터카공제조합 전무과 유병철 개인택시연합회 전무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들 3개 공제조합 이사장은 국토부장관의 승인 후 정식으로 이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윤종욱 렌터카공제 이사장 내정자는 렌터카공제조합 창립 멤버이며 현재 전무로 재직 중이다.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황해선 현 이사장의 바톤을 받게 된다.
유병철 개인택시공제 이사장 내정자는 현재 개인택시연합회 전무로 재직 중이다. 개인택시공제 이사장은 전임 육정균 이사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한 후 1년 넘게 공석이었다.
3개 공제조합 이사장이 취임하면 법인택시·화물차·버스·개인택시·전세버스·렌터카 등 6개 자동차공제조합 이사장 가운데 버스·전세버스 이사장 자리만 비게 된다. 그동안 택시, 렌터카를 제외한 4개 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는 꽤 오랜 기간 비워 있었다.
전세버스공제 이사장은 제8대 유세형 이사장이 2018년 말 그만둔 뒤 현재까지 무려 4년 넘게 공석이다. 버스(노선)공제조합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형부로 논란이 된 정 모 이사장이 2021년 4월 말 임기만료로 퇴임한 후 2년 가깝게 공석이다.
택시공제조합은 2021년 3월 박헌석 상무가 이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 이사장은 40년이 넘는 택시공제조합 역사상 첫 번째 직원 출신 이사장이다.
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는 운영위원회에서 선임돼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다. 하지만 그 이전에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은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 이에 반대하는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번 화물공제조합의 경우 정치권 인사가 낙점돼 노조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 렌터카공제조합과 개인택시공제조합은 자체 내부 승진이라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