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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韓 자동차 수출 700억弗 돌파 ‘사상 최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1-17 20: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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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차 수출 증가 확대, 수출단가 상승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와 야적장에 대기 중인 완성차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700억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와 수출 단가 상승이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9억달러(약 9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도에 기록한 최대 수출액(541억달러)보다 31.1% 증가한 실적이다.

 

자동차 대당 수출 단가는 2만3000달러(약 3055만원)를 기록해, 2022년(2만1000달러) 대비 9.5% 늘어났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보다 31.3% 증가한 72만9000대, 수출액은 50.3% 늘어난 242억달러로 각각 역대 최다였다. 전기차 수출액은 143억달러를 기록해 기존 최고액인 2022년(82억달러)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수출액 기준 37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44.7% 증가했고, 유럽연합(EU) 수출은 32.9% 증가한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아 57억달러(28.7%↑), 중동 55억달러(13.0%), 기타 유럽 48억달러(9.5%↑), 오세아니아 39억달러(3.6%↑), 중남미 27억달러(14.5%↑) 등의 순으로, 아프리카(5억달러·12.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차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4000대를 기록했다. 2018년(403만대)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 이상을 회복했다.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판매 역시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174만대로, 전년도(145만대) 대비 30만대 가까이 늘었다.

 

산자부는 “지난해 자동차 709억달러 수출을 통해 55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두며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에서 자동차가 1위를 차지했다”며 “경남 울산과 경기 화성 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에 임시 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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