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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개인택시 3만7875명…4년 새 46% 늘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7-12 0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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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택시도 고령화 가속…“자격유지검사 강화해야”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

7080 백발의 개인택시 기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로 수명이 늘고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데다가 개인택시는 정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서 은퇴 후 개인택시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70세 이상 개인택시 기사는 3만7875명으로 2019년 2만5906명 대비 46.2% 증가했다. 


70세 이상 개인택시 기사는 전국 개인택시 기사 16만 4334명의 23%를 차지했다. 개인택시 기사 4명 중 1명인 셈이다.


2019년과 지난해 전국 개인택시 기사의 연령별 현황을 보면 40대와 50대 기사는 각각 8569명, 4만4198명에서 7104명, 3만1853명으로 줄었다. 60-64세 기사 역시 4만6742명에서 3만9964명으로 줄었다. 반면 65-69세 기사는 3만8106명에서 4만6636명으로 늘었다.

 

법인택시도 개인택시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해 70세 이상 법인택시 기사는 7966명으로 조사됐다. 2019년 5810명 대비 37.1% 늘었다. 70세 이상 법인택시 기사는 전체 법인택시 기사(7만1642명)의 11.1%를 차지했다.

 

법인택시는 현재 기사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기사 부족으로 가동률이 30%대에 지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젊은 기사들이 배달이나 택배 등 수입이 높은 직군으로 옮겨가면서 고령화가 빨라졌다.

 

택시회사들은 정년을 초과한 기사에 대해선 1년이나 2년 단위 촉탁 근로 계약을 맺는데 고령운전자라도 인지 능력이나 운전 등에 문제가 없다면 계속 고용하고 있다.

 

고령 택시기사들이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택시 이용자들은 고령 기사의 차를 탈 때면 불안하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자격유지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 택시 기사의 자격유지검사 합격률은 98.6%에 달했다. 

 

사회문제 전문가들은 “한국은 고령자 취업률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고령 운전자 중에 특히 버스·택시 등 운수업 종사자들에 대한 세밀한 자격검사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생계를 이어야 하는 노인이 더 안전한 일을 하도록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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