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경기를 오가는 버스노선 5개가 이달 폐지되거나 폐지 예정되면서 경기도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773번 버스(파주 교하~서울 은평), 9714번 버스(파주 교하~서울 중구) 노선이 오는 30일 폐선될 예정이다.
또 704번 버스(양주 장흥~서울 중구)는 노선 단축으로 양주에서 구파발역 구간 운행이 폐지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의정부 가능동에서 도봉산역을 지나 서울 종로 5가까지 오가는 106번 버스가 53년 만에 폐지됐다. 106번 버스는 지난 1971년부터 운행돼 서울 시내버스 중 가장 오래된 노선이다. 의정부 시민들은 폐선 철회 탄원서를 내고 피켓까지 들었다.
군포 부곡에서 서울 신사를 오가는 542번 버스도 신규노선의 차량 확보 차원에서 폐선됐다.
서울시는 버스의 수송 분담률 감소 등 운송환경 변화와 한정된 예산과 차량 여건을 고려해 기존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폐선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폐선할 경우 대체 노선을 마련할 때까지 유예기간을 줄 것을 요구했으나 서울시는 신규 대단지 입주(업무지구) 등 관내 버스 신설 수요가 발생해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