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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도입 이후 인간 운전자들의 미래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5-01-30 19: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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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즉시 인간 대체하기 쉽지 않아…10년 후쯤 가능할 것“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

로보택시 등장 이후 인간 운전자들의 미래에 대해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나온 국내외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는 최근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가까운 미래에 인간 운전자들이 자율주행차에 즉시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은 큰 변화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코스로샤히 CEO는 ”자율주행차의 광범위한 개발이 업계에서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자체가 주류로 자리 잡을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건축 자재, 센서 비용, 차량 등은 현재 너무 비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버의 자동차 개발자들과의 파트너십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버는 구글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와의 협력으로 지난 2023년부터 일부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구나탄 라즈쿠마르(Ragunathan Raj-kumar) 미국 카네기멜런대(CMU) 조지 웨스팅하우스전기·컴퓨터터공학 석좌교수

라구나탄 라즈쿠마르(Ragunathan Raj-kumar) 미국 카네기멜런대(CMU) 조지 웨스팅하우스전기·컴퓨터터공학 석좌교수는 “전 세계에서 130만 명이 매년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며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는 교통사고를 줄일 대안으로 충분히 우리 사회에 수용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CMU는 미국 내에서 자율주행 연구(1984년)를 처음 시작한 곳으로, 자율주행차의 고향(birthplace)으로 꼽힌다. 라즈쿠마르 교수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CMU 자율주행연구소를 이끌어, 전 세계 자율주행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로보택시 대중화는 앞으로 피할 수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향후 몇 년 내 로보택시가 기존 차를 대신할 정도로, 대규모로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배치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로보택시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간 충돌, 그에 따른 부상 및 사망률이 급격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로보택시 대중화는 반드시 일어날 것이고,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준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 센터장
이동준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 센터장(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향후 2~3년 내 국내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거부감 없이 일상에서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건 10년 내 가능하다”고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측했다. 

 

그는 “로보택시가 최소한 사람만큼 안전하고 충분히 믿을 만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로보택시가 우리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셰어링, 스마트시티와도 연결되고, 주차장이 사라지며 자차 개념도 옅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택시 대중화는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택시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전통 운송업을 이원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택시 서비스를 로보택시가 대신하고 리무진 서비스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존 택시가 대체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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