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스몸비족' (CG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의 교통문화 수준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운전 중이거나 길을 건너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등 잘못된 행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교통문화지수는 80.73점으로 전년 대비 0.81점 올랐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교통안전 의식 및 교통문화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항목에서 총 18개 지표에 대한 평가로 집계한다.
운전행태 8개 지표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 운전행태 점수(55점 만점)는 2023년 46.10점에서 0.26점 상승했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은 63.43%로 전년(61.07%)보다 올랐다. 다만 8개 지표 중 여전히 가장 낮아 계도와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음주운전 금지 준수율, 신호 준수율 등 지표들은 전년보다 오른 반면, 제한속도 준수율은 65.47%로 전년(66.43%)보다 하락했고, 방향지시등 점등률도 75.59%로 전년(76%)보다 떨어졌다.
보행행태 조사(20점) 결과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은 74.66%로 전년보다 소폭 올랐지만,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2023년 93.02%→작년 92.46%),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85.48%→85.30%)은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행행태 점수는 16.97점에서 16.92점으로 0.05점 낮아졌다.
교통안전 조사(25점)에서 인구 등에 따라 4개로 구분된 지자체별 평가 결과 ▲강원 원주시(90.35점, 인구 30만 이상 시) ▲충남 논산시(89.32점, 인구 30만 미만 시) ▲충북 영동군(87.39점, 군 지역) ▲인천 연수구(85.78점, 자치구)가 각각 교통문화지수 1위에 올랐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서울 강서구로 2023년 E등급에서 작년 B등급으로 올랐다.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을 위한 행정 노력 점수는 2023년 7.38점에서 지난해 7.42점으로, 사상자 수 점수는 2023년 9.47점에서 지난해 10.03점으로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