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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상생안 발표…성난 택시민심 돌릴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9-14 19:40:10
  • 수정 2021-09-14 19: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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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호출‘ 폐지…’프로멤버십‘ 요금 월 9만9천원→3만9천원 인하

카카오T 가맹택시.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모빌리티가 14일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강화 상생안 발표에 맞춰 구체화된 계획을 내놓았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 왔던 택시업계의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카카오T의 유료 택시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했다. 스마트호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를 매칭해주는 유료 서비스다. 

 

기존에는 주간 1000원, 심야(오전 0~4시) 2000원으로 정액 요금이었는데 지난달 2일부터 최대 5000원까지 받을 수 있는 탄력요금제로 변경했다가 이용자와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쳤다. 결국 탄력요금제 구간을 0~2000원으로 재조정했는데, 이번에 아예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또 일반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프로멤버십 요금을 기존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60% 인하한다. 프로멤버십은 원하는 지역으로 가는 콜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목적지 부스터’와 단골손님 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멤버십 요금과 혜택에 대해 택시단체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가맹 택시 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도 구성한다. 서울에서는 100여 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이미 발족됐다.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기사들과의 상생안도 내놓았다. 기존 20%의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과정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골목상권 진출 직접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도 철수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년간 3000억 원 규모의 파트너 상생 기금 마련에도 참여한다. 상생 기금은 택시, 대리운전을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에 투입된다. 세부 계획은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기업간거래(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정밀지도 구축, 내비게이션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는 등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 주력한다. 신사업에 진출하더라도 IT 혁신과 이용자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 경험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되새기고, 업계 종사자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혁신을 지속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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