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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덜 팔았는데 더 벌었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4-08 18: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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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판매가 4천만원 첫 돌파…수입차·대형SUV 판매 증가 영향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는 줄었지만 판매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보다 비싼 수입차,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싼 전기차, 수소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73만4581대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신차 출고가 지연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총 판매금액은 76조59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 마디로 비싼 차들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차의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43.1% 증가했다. 판매 비율은 전년 대비 6% 포인트 상승한 16.9%까지 성장했다

 

수입차는 30만9591대가 팔려 2년 연속 30만대를 넘어섰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벤틀리·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등 대당 평균 4억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수입차가 무려 1542대나 팔려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가격이 비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신차 판매 대수에서 대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대치인 19.6%에 달했다.

 

비싼 차가 많이 팔리면서 지난해 신차 평균 판매가격은 2020년보다 468만원 오른 4417만 원으로 사상 처음 4000만 원을 돌파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여전해 올해도 국내 신차 판매량이 곧바로 반등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부진한 판매량을 수익성으로 메우기 위해 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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