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난해 서울 택시앱 배차 실패 경험 43%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5-08 15:57:06

기사수정
  • 2020년 비해 4배 급증…"택시기사 감소·골라태우기 영향"

지난해 서울에서 카카오T 등 택시앱을 이용해 택시 호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한 한 이들이 4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카카오T 등 택시앱을 이용해 택시 호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한 한 이들이 10명 중 4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연구원의 '2021년 택시서비스 시민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서울 법인 및 개인택시 승객 40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2%가 택시앱 이용 시 배차 실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 당시 같은 응답 비율인 10.1%보다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배차 실패 평균 횟수 역시 2020년 1.4회에서 2021년 2.5회로 배 가까이 늘었다. 배차 실패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줄어든 택시 가동률이 꼽혔다. 지난해 6월 기준 법인택시 운전자 수는 2만2264명으로 전년(2만4507명)보다 9.2% 줄었다. 법인택시 운행 대수 역시 2020년 1만5397대에서 지난해 1만3883대로 감소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수요가 몰리는 심야 시간대에 운행하는 택시가 줄면서 배차가 어려워졌고, 장거리 손님을 태우려고 단거리 통행 호출은 받지 않는 택시기사들의 행태도 배차 실패의 급격한 증가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황은 더 나쁠 가능성이 크다. 3월 기준 법인택시 기사가 2만640명까지 줄어든 상황에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택시 수요는 더 늘었기 때문이다.

 

택시 운행 대수 부족으로 거리를 다니는 택시를 잡으려다 승차 거부를 당한 비율도 2020년 1.0%에서 지난해 11.8%로 급증했다. 그런데도 택시서비스 종합 만족도는 82.4점으로 2020년보다 0.3점 높아졌다. 기사서비스와 쾌적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점수가 향상됐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에서는 약 70%가 택시 이용 시간이 30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택시앱을 이용하는 비율은 57.3%로 2020년 42.4%보다 약 15%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법인택시 종사자 5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종사자의 91.4%가 플랫폼 택시앱을 쓴다고 답했다. 이 중 절대다수인 95.7%가 카카오T를 쓴다고 답했지만, 카카오T의 이용 만족도는 주요 6개 앱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월평균 운송 수입은 169만4000원으로 여전히 저임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전국택시공제조합_02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화물공제조합, 4년 연속 민원평가 최우수 선정
  •  기사 이미지 서울 버스 노사, 12년 만에 파업…11시간 만에 철회
  •  기사 이미지 'LPG 1톤 트럭' 화려한 부활…2월 판매 전기트럭의 200배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