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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자동차, 순이익의 2.8배 배당금 지급 ‘논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7-12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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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본사 지분 100%…19·20년 순이익 100% 배당 이어 3년 연속 고배당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2021년 회계연도에서도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제23기 회계연도(2021년 4월1일∼2022년 3월3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기 배당금은 순이익의 약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당기 실적은 ▲매출 7654억원 ▲영업이익 379억원 ▲순이익 286억원이다. 배당성향은 278.1%로, 순이익보다 510억원이 더 많은 796억원이 배당된다. 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금액을 배당금으로 설정한 것은 기업에서는 거의 없는 사례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일본 본사 ‘토요타 모터 코퍼레이션(토요타자동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배당금으로 설정하면, 외화가 일본 본사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인 셈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19년(제21기)과 2020년(제22기)에는 순이익의 100%를 배당했다. 2019년(제21기) 회계연도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순이익이 제20기 대비 56.9% 급감했는데도 2년 연속 순이익 전액을 일본 본사로 배당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당기) 국내 시장에서 렉서스 9313대, 토요타 6192대를 판매했다. 전기 판매 대수는 렉서스 9496대, 토요타 6167대로 당기 실적이 소폭 저조함에도 매출은 326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1억원 늘었다.

 

이런 실적 성장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일본 본사로 가져갔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은 이번 배당성향 증가에 대해 최근 한 차례 배당을 유보했던 것이 반영되면서 당기 배당이 순이익 대비 크게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18년(제20기) 회계연도에는 배당금을 설정하지 않았다. 당시 순이익은 약 510억원이다. 제20기 순이익 510억원이 이번 당기 배당에 포함된 것이다. 최근 4년(제20기∼제23기) 순이익을 모두 더하면 동기간 배당금과 동일하다. 

 

어쨌든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순이익 1244억원을 모두 일본 본사로 배당해 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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