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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국감] ‘에디슨모터스’ 배후에 문정부 의혹 제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10-15 18: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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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주장…수출·투자 발표 등 허상·거짓 드러나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배후에 문재인 정권이 있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쌍용차 주가조작 혐의를 받으며 회장이 구속됐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 의원은 “에디슨모터스가 전기버스를 태국에 수출했다고 하는데 2018년에 태국 방콕으로 전기버스를 한 대 보내서 2019년 9월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태국 총리가 그 버스에 탑승해 시승 이벤트까지 했다”고 밝혔다.

 

해당 버스는 태국 현지 고온다습한 환경에 맞춰 별도로 개발된 전기버스다. 2016년 6월 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연구과제로 시작된 태국형 전기버스 사업은 에디슨모터스가 주관했다.

 

에기평은 국가 에너지기술 R&D를 전담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에기평은 태국 시장 개척을 이유로 에디슨모터스에 국비 20억원을 투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2018년 태국으로 전기버스 1대를 보내 방콕 내 7개 노선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태국형 전기버스 개발 사업은 2019년 끝났다. 한 의원은 “태국으로 수출된 전기버스가 대통령 행사 두 달 만에 한국으로 재반입됐다”며 “수출은 거짓말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20년 5월 인도에 전기버스 102대 수출, 2020년 8월 인도에 7900억원 투자를 발표했는데 2년 후인 지금 아무런 실적도 없다”며 “그럼에도 정부 지원은 계속돼 지난해 9월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 준공식에 문 전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보내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직접 참석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417억원 규모의 전기버스 보조금을 받았다. 2019년 58억원, 2020년 148억원, 지난해 211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한 의원은 “에디슨모터스가 발표한 것을 보면 전부 허상에 거짓인데, 몇 년 만에 거짓으로 나타나는 것을 과연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을까. 에디슨모터스 도우기 뒤에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에디슨모터스가 정책 자금 연체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과연 누구의 책임이고 이렇게 하나의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 동원이 됐을까”라고 반문하며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지난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이면에 불법은 없었는지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다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먹튀’ 의혹이 불거지면서 강영권(64) 회장이 지난 7일 구속됐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인수·합병 계약을 맺기 전부터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강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지상파 방송 PD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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