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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중교통 무제한 티켓 상시화…한달 가격 6만8500원
  • 연합뉴스
  • 등록 2022-10-16 19: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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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근거리 열차.

독일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전국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을 49유로(6만8500원)에 상시화한다.

 

폴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과 16개 주 교통장관은 13일(현지시간) 브레머하펜에서 이틀간의 연방정부·16개주 교통장관회의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티켓은 앞서 3개월간 전례 없는 성과를 낸 9유로(1만2000원) 티켓과 달리 디지털 정기권을 구매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9유로 티켓은 누구나 종이 티켓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이 티켓 도입으로 승용차를 타는 고객이 버스나 지하철, 열차 등으로 유입돼 기후에 악영향을 주는 탄소배출이 줄어들기를 독일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비싱 교통장관은 "이르면 1월부터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로써 근거리 대중교통 역사상 가장 큰 개혁 중 하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16개 주총리가 이 티켓에 수십억 유로를 지원하는 데 동의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도 이 티켓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독일 근거리 교통은 연방정주와 주정부가 공동지원한다.

 

독일은 이로써 대성공을 거둔 9유로 티켓의 후속모델에 합의했다. 49유로로 책정된 가격은 9유로 티켓의 5배 이상이지만, 여전히 베를린의 한 달 정기권 86유로(12만원), 프랑크푸르트 한 달 정기권 78유로(10만8000원)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 6~8월 9유로 티켓을 도입해 5200만장을 판매했다. 연간 이용권 구매자까지 합하면 독일 18세 이상 성인인구가 거의 한차례씩 구매하는 전례 없는 성과를 냈다.

 

9유로 티켓 구매자 중 20%는 이전에 근거리 대중교통을 거의 또는 전혀 이용하지 않던 이들이었고, 27%는 이전에 버스나 전철을 한 달에 최대 한차례 정도만 이용하던 이들이었다. 9유로 티켓 구매자들의 대중교통 이용건수 중 10%는 승용차 이용을 대체했다.

 

독일운수회사연합(VDV)은 3개월간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180만t이 덜 배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속도가 무제한인 독일 고속도로 아우토반에서 1년간 속도를 제한해야 달성할 수 있는 절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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