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오토쇼 방불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1-08 19:05:08

기사수정
  • 말하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등 미래차 대비한 신기술 각축장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이 차세대 전동화·디지털화 모델 ‘디’(De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4일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은 오토쇼를 방불케 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다양한 정보통신(IT) 기술이 집약하는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는 현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23 CES’에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등 170여 개국에서 3000여 개 기업이 전시관을 꾸렸다. 전시 공간은 18만6000㎡로 축구장 26개를 합친 규모다. 자동차 관련 300여 기업들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 공간은 예년보다 25% 더 넓어진 역대 최대 규모다.

 

완성차 업체들은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신기술을 뽐냈다. BMW는 차세대 세단 전기차 ‘디’(Dee)를 공개했다. 디 모델을 통해 BMW는 ‘인간 같은 자동차’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디’는 국내에 ‘전격 Z작전’으로 소개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나이트 라이더’에 등장하는 말하는 슈퍼카 ‘키트’와 유사한 형태로, 음성 언어로 운전자와 일종의 대화가 가능하다.

 

일본 IT업체 소니는 혼다와 합작한 첫 전기차 ‘아필라’(Afeela)를 공개했다. ‘아필라’는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지향한다. 인간이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전략이다. 

 

볼보는 고도화한 자율주행을 위해 구글과 협력해 개발 중인 ‘고정밀(HD) 지도’ 기술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SD의 오차범위는 미터(m) 단위다. 반면 HD 지도의 오차는 10~20㎝ 수준이다. 차선, 도로 정보뿐만 아니라 지형 높낮이, 교차로 곡률, 신호등과 표지판 등의 정보까지 담고 있다.

 

푸조는 1회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콘셉트카 ‘인셉션’을 내놓았다. ‘인셉션’은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직사각형 모양의 스티어링 휠(운전대)이 안으로 들어가고 스크린이 펼쳐진다.

 

폭스바겐은 내년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 ID.7의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 지능형 송풍구를 탑재해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들고 차량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에어컨이나 히터가 작동한다. 

 

아우디는 차량에서 VR 게임이 가능한 VR 인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화물공제조합, 4년 연속 민원평가 최우수 선정
  •  기사 이미지 서울 버스 노사, 12년 만에 파업…11시간 만에 철회
  •  기사 이미지 'LPG 1톤 트럭' 화려한 부활…2월 판매 전기트럭의 200배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