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량이 1년 만에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따라 일상생활을 하는 낮과 늦은 귀가 시민이 몰리는 심야시간대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 총 이용 건수는 34억 3900만 건(일 평균 942만 건)으로 2021년(31억 800만 건) 대비 10.6%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발표가 있었던 5월(16%)과 9월(22%)에 평균보다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시간대별로는 일상 회복에 따라 일상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량이 평균 12% 늘어 출·퇴근 시간대(평균 7%)보다 증가 폭이 컸다. 가장 큰 폭으로 이용량이 늘어난 시간대는 오후 4시(14%)였다.
대중교통 중 버스의 작년 총 이용 건수는 약 15억 건(일 평균 427만 건)으로 2021년 대비 9%(1억 3000만 건) 늘었다. 마스크 의무착용 전면 해제 발표가 있던 9월(18%)에 평균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일상 시간대 이용 증가 폭(평균 10%)이 출·퇴근 시간대(평균 8%)보다 높았다.
심야시간대(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 서울버스 이용 건수는 2021년 7만 8000건에서 2022년 11만 7000건으로 50% 증가했다. 서울시는 막차 시간 연장과 심야버스 확대 운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지하철 총 이용 건수는 약 19억 건(일 평균 515만 건)으로 2021년 대비 12%(2억 건) 증가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전면 해제 발표가 있던 9월(26%)과 일상 시간대(평균 15%)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 해제와 막차 시간 연장의 영향으로 심야시간대 지하철 이용 건수는 2만9000건에서 6만7000건으로 약 2.3배 늘었다.
지난해 서울시민은 평균적으로 대중교통을 한번 이용할 때 1.23회 환승했다. 버스는 3.3㎞를 13분, 지하철은 13.8㎞를 36분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시민의 대중교통 이동 거리는 근거리 통행(10㎞ 이하)이 57.6%로 가장 많았고 10∼20㎞ 27.0%, 20㎞ 초과 15.3% 순이었다. 이용자 유형은 일반(81.6%), 경로(10.4%), 청소년(4.1%), 어린이(1.9%), 장애인(1.7%)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