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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공제조합, 3억원 보험사기 적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4-26 1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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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 건으론 조합 사상 최대 금액…반도체 파손 대물사고로 위장

화물차량이 고의로 후진해 반도체 장비에 충격을 가하는 가상 모습. (사진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이 3억여원의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보험금 전액을 환수했다. 이번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단일 건으로는 화물공제조합 사상 최대 규모다.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은 화물차 적재물인 반도체 장비를 고의로 파손한 후, 대물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3억여원을 편취한 화물차 운전자 A씨와 화주 B씨를 보험사기범으로 적발해 수사기관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화물공제조합은 이 사건과 관련, 재판 중인 화주 B씨로부터 보험금 전액과 법정이자 포함 3억3500여만원을 지난 19일 모두 환수했다.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지난 2020년 반도체 장비를 화물차 적재함에 싣고 운행하던 중 반도체 장비가 서로 충돌해 파손되자 화주인 B씨와 짜고 적재물 하역 후 고의로 화물차 후미로 반도체 장비에 수차례 충격을 가해 마치 적재물이 외부 충격으로 파손된 것처럼 대물사고로 위장했다.

 

그리고 화물공제조합에 ”화물차를 후진하다가 반도체 장비와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보험금을 지급해 달라“고 속여 대물보험금 3억여원을 편취했다.

 

화물공제조합 본부 보험사기조사반(SIU: Special Investigation Unit)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증인과 증거물 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팀원들의 끈질긴 추적과 탐문 조사로 피의자들에 대한 보험사기 혐의를 입증해 재판에 회부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보험사기 적발은 단일 건으로는 화물공제조합 사상 최대 금액인데다 일단 보험사기범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면 사실상 회수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쾌거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보험사기 공화국이라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로 보험사기가 만연돼 있다. 허위·고의사고, 사고내용 조작, 허위 입원·진단·장애 등 유형도 다양하다. 지난해의 경우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1조818억원, 적발인원은 10만2679명에 달한다.

 

화물공제조합 관계자는 ”보험사기 근절과 예방을 위해 최근 보험사기조사반 인력을 보강하고 보험사기 조사기법 개발, 교육 실시 등 꾸준히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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