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부산의 택시 요금이 오르는 가운데 인천·광주·대전 등 다른 광역지자체들도 유류·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인상을 추진 중이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중형택시의 기본거리 2km를 유지하면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26.3% 인상된다.
이후 거리 요금은 133m당 100원에서 132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4초당 100원에서 33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부산시는 1회 평균 탑승 거리(5.4km)를 기준으로 하면 현행요금과 비교해 15.6%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모범·대형택시는 3km까지 기본요금이 6000원에서 7500원으로 1500원 오른다. 이후 거리 요금은 141m당 200원에서 140m당 2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4초당 200원에서 33초당 200원으로 바뀐다.
현재 20%의 요금을 일률적으로 더 받는 심야할증방식도 변경된다. 심야 할증 시간은 현행 0시∼다음 날 오전 4시에서 1시간 앞당겨 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4시로 한다. 할증요율은 0시∼오전 2시에 30%, 나머지 시간대에선 20%가 적용된다.
부산시는 기본요금이 서울시와 동일한 4800원이지만 기본거리가 서울은 1.6km인데 반해 부산은 2km를 유지해 시민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택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심야할증이 확대된 데 이어 올해 2월부터 기본요금(중형택시 기준)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인천시도 올해 하반기에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광주시와 대전시는 각각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