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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등록 택시 10대 중 4대가 전기차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8-04 09: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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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택시 사업자 선호 높아…법인택시는 ‘아직’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택시.

올해 팔린 택시 10대 가운데 4대가 전기차로 나타났다. 신규등록 전기택시의 90%는 개인택시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신규등록 택시 1만7096대의 39.8%(6808대)가 전기택시였다. 3년 전인 2020년까지만 해도 전체 신규등록 택시 가운데 전기택시 비중은 2.6%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1년 14.2%까지 올라오더니 지난해 연간 37.9%로 늘었다. 

 

전기택시는 일반 전기차보다 높은 보조금액이 지급된다. 정부 보조금 지원을 최대(1060만원)로 받을 수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기아 니로 플러스·EV6 등이 많이 팔린다.

 

지난해 모델별 전기택시 등록대수는 ▲아이오닉5 6383대 ▲EV6 3978대 ▲니로 3391대 ▲아이오닉6 1993대 ▲G80 EV 5대다. 아이오닉6는 지난해 9월 출시돼 상대적으로 등록대수가 적었다.

 

아이오닉5 스탠다드 택시 모델의 가격은 4790만원으로 일반 모델 5270만원보다 480만원 저렴하다. 여기에 국고보조금 880만원(680만원, 택시 보조금 2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180만원(서울시 기준)을 적용하면 37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존 LPG 택시와 비교하면 차량 가격이 높지만, 유류비 등 유지비가 싼 점을 고려하면 구매 이점이 있다. 유류비는 기존 LPG차량의 절반 수준이고, 엔진오일 등도 교체할 필요가 없으며 세금도 더 싸다. 

 

최근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갖춰지면서 개인택시 운전자 위주로 전기택시가 늘고 있다. 

 

반면, 법인택시 사업자들은 전기택시 도입에 소극적이다. 올해 신규 등록한 전기택시 중 법인 등록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법인택시 입장에서는 보조금을 받아도 우선 출고가가 비싸다.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데도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업계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어려워 보인다. 

 

전기차의 긴 충전 시간을 고려하면 쉴 틈 없이 돌려야 하는 법인택시로 사용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있다.

 

최근 현대차가 7세대 쏘나타(LF) 택시 모델 단종을 선언하면서 택시업계의 전기택시 전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실상 유일한 중형 택시 전용 모델인 쏘나타가 사라지면 그랜저 등 1000만원 이상 비싼 차종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이에 전기택시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일각에선 최근 전기차 택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초반엔 보조금도 많이 주고 기름값을 아낄 수 있어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충전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택시 사업자의 경우 ”부제도 없어진 마당에 구태여 전기차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서울시는 개인택시부제를 해제했다. 이전까진 전기택시는 부제 적용을 받지 않고 매일 운행할 수 있어 수입을 올리기가 유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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