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LG는 ‘자동차’ 현대차는 ‘전자’…脫 업역 시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8-06 18:33:48

기사수정
  • 현대차 빠진 독일 모터쇼에 삼성·LG 첫 참가
  • 현대차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 참가

IAA 모빌리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자동차가 ‘달리는 전자제품’으로 변하면서 자동차 회사와 전자회사 간 사업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달 5∼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세계 3대 모터쇼의 하나인 IAA 모빌리티는 각국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신차를 선보이고 혁신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와 차량용 OLED 기술을 선보인다. 2013년부터 꾸준히 참가해온 삼성SDI도 차세대 배터리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별도의 전시관 없이 스폰서 자격으로 IAA 모빌리티에 참가, 개막 전날인 다음 달 4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모빌리티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매번 참가했던 현대자동차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할 만한 신작이 없다는 이유로 불참한다. 현대차는 올들어 열린 주요 자동차 박람회에 모두 불참했다. 현대차는 “모터쇼 참석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년6개월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참석해 ‘메타모빌리티’라는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차는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달리는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를 먹고 달리는 전자제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도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자동차 전동화 바람을 타고 전자기업은 자동차 부품에, 자동차 기업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 회사가 아니고, 전자회사가 전자회사가 아닌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8천만원 이상 렌터카 임차기간 합산 1년 이상이면 연두색 번호판 부착해야
  •  기사 이미지 고속도 버스전용차로 구간 조정-급행차로 도입
  •  기사 이미지 '서울동행버스' 의정부 등 4개 노선 추가…5월7일부터 운행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