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카모, 가맹택시 수수료·플랫폼 운영방식 파격적 개편 예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11-18 09:39:25

기사수정
  • 수수료 3% 새 상품 출시…‘콜 몰아주기 의혹’ 매칭 알고리즘 단순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연합회·전국개인택시연합회·전국택시노조연맹·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수수료 인하 등을 포함해 카카오T 플랫폼 전반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 사업구조를 뜯어고치고 택시업계와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독과점 행위’ 등의 의혹으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부도덕하다”고 질타까지 받은 만큼 가맹택시 수수료, 플랫폼 운영 방식에서 파격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가맹 수수료를 3% 이하로 낮춘 새로운 가맹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의 요금제를 뜯어고치려면 시간이 걸리니, 아예 처음부터 3% 수수료만 받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 KM솔루션은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받는다. 대신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들이 운행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운행 매출의 15~17%를 다시 돌려준다. 

 

결과적으로 택시기사들이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는 전체 매출의 3~5%이지만, 가맹택시 기사들은 ‘뻥튀기’ 매출로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카카오의 실질 수수료가 경쟁사인 우티(2.5%)에 비해 비싸다며 인하를 요구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또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우티 등 다른 경쟁 플랫폼 업체에 카카오T 콜을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현재 일반 택시 기사들이 카카오 앱을 다운받아 콜을 받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우티 등 다른 가맹 택시가 카카오콜로 손님을 받는 건 카카오가 금지하고 있다.

 

다만 '플랫폼 전면 개방'이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는 앞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카카오T 플랫폼 내에 경쟁사 및 공공 플랫폼이 탑재되는 '플랫폼 인 플랫폼'(PIP) 방식이나, 플랫폼끼리 연동하는 방식 등을 예상한다.

 

택시업계가 ‘콜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한 호출 서비스 배차 시스템도 개선한다. 복잡한 매칭 알고리즘을 단순화하는 방안으로 검토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까지 새로운 택시 매칭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련·전국민주택시노련·전국개인택시연합회·전국택시연합회)와 가맹택시협의체와 간담회를 각각 갖고 수수료 인하 등을 포함해 카카오T 플랫폼 전반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는 (가칭)택시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올해 말까지 최종 실행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전국택시공제조합_02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8천만원 이상 렌터카 임차기간 합산 1년 이상이면 연두색 번호판 부착해야
  •  기사 이미지 고속도 버스전용차로 구간 조정-급행차로 도입
  •  기사 이미지 '서울동행버스' 의정부 등 4개 노선 추가…5월7일부터 운행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