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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 디젤 대신 LPG·전기차 시대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11-23 19: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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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택배 디젤차 신규 등록 금지…현대차·기아, LPG차 출시

기아가 23일 출시한 1톤 트럭 ‘봉고 LPG 터보’.

내년부터 국내 1톤(t) 트럭의 ‘경유(디젤)’ 시대가 막을 내리고 액화석유가스(LPG)·전기차 시대가 시작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형 택배 차량의 디젤차 신규 등록이 금지되는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LPG·전기차는 신규 등록이 가능하다.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발생시키는 디젤차량을 친환경차량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국내에서 1톤 디젤 트럭은 낮은 가격과 저렴한 유지비로 택배용 같은 소형 화물차로 쓰였다. 연간 신규 수요만 16만대로 현대차 포터, 기아 봉고 같은 차량은 베스트셀러 차량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사라진 디젤 화물차 자리를 놓고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가 LPG 터보 엔진을 탑재한 1t 트럭 ‘2024 포터2’를 출시한 데 이어 기아도 1톤 트럭 봉고 LPG 터보를 출시한다.

 

현대차가 포터 LPG 모델을 판매하는 것은 2003년 단종 이후 20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1톤 트럭의 디젤 엔진 라인을 올해까지만 가동하고 내년부터 단종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젤이 단종되더라도 포터·봉고의 LPG 모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가격과 개선된 연비 등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운행 중이던 디젤 트럭을 폐차하고 LPG 화물차를 구매할 경우 정부의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금’과 ‘LPG화물차 신차 구입 보조금’ 등 최대 900만원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PG 신차구입 지원 사업은 올해를 끝으로 일몰되지만 업계에서는 사업 연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디젤이 빠진 국내 1톤 트럭 시장에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야디는 올해 초 1톤 전기트럭인 ‘티포케이(T4K)’를 국내 출시했다. 

 

1톤 화물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모델인 ‘포터2 일렉트릭’와 ‘봉고3 EV’는 인기 모델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초창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 안팎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톤 트럭 시장을 두고 전기차와 LPG 차량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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