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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聯 선거…조합 이사장 5명 장성호 후보 지지 선언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12-01 0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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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 물’로는 변화 이끌 수 없어…현 회장 장기집권 끝내야”

전국택시연합회 제30대 회장 선거에 박복규 현 회장과 장성호 부산택시조합 이사장이 입후보한 가운데 김동완 서울택시조합 이사장 등 시·도 조합 이사장 5명이 장성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장성호 후보 지지 선언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제30대 회장 선거에 박복규 현 회장과 장성호 부산택시조합 이사장이 입후보한 가운데 김동완 서울택시조합 이사장 등 시·도 조합 이사장 5명이 장성호 후보 지지를 선언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김동완 서울조합 이사장, 서상교 대구조합 이사장, 강용선 대전조합 이사장, 이경재 충북조합 이사장, 문철수 경남조합 이사장 등 시·도 조합 이사장 5명은 장성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현재 법인택시는 많은 업체들이 부도, 휴업 등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며 “25년간 장기집권하면서 이런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박복규 회장은 오히려 더 하겠다며 이번 선거에 또다시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또 “박 회장은 정부의 전액관리제·월급제 등 규제강화, 택시부제 해제와 개인택시 양도수 제도 등 일방적인 개인택시 위주의 정책 추진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장기집권으로 무능·무지를 초래하고, 연합회·공제조합에 부패와 부조리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인 물’로는 택시업계의 변화와 혁신,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가 없다”며 “전국 1650개 법인택시사업자들도 투표권을 가진 각 지역 조합 이사장에 적극적인 의견을 표명해 1인 장기집권을 종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택시연합회의 제30대 회장선거는 오는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다. 회장 및 전국 16개 시·도 조합 이사장 등 총 17명이 투표하며, 과반수(9명) 이상의 득표로 당선이 결정된다.

 

박 회장은 지난 1999년 3월 제21대 회장의 잔여 임기를 맡은 이후 25년간 9대에 걸쳐 연임하고 있다. 그동안 박 회장의 철옹성 구축에 도전자가 거의 없었다. 박 회장은 3년 전인 제29대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 당선됐으며 28대 선거에서는 일반택시회사 대표가 도전자로 나섰으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27대 선거에서도 단독 입후보 당선됐다.

 

이번에 현직 조합 이사장인 장성호 부산조합 이사장이 나서면서 박 회장의 아성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김동완 서울조합 이사장 등 시·도 조합 이사장 5명이 공식적으로 박 회장 반대를 표명하며 전국적인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정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써 그동안 박 회장을 지지했던 시·도 조합 이사장들에게는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대부분 택시사업자들은 박 회장의 장기집권을 반대하고 있으나 회장 선출권을 가진 시·도 조합 이사장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박 회장을 계속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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