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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CLS 하청업체, 화물차주 600여 명 운송료 ‘먹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12-29 19: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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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인된 120여 명 피해 금액만 15억원, 규모 더 커질 듯…구제 쉽지 않아

쿠팡 배송차량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하청업체 대표가 화물차주 수백여 명에게 운송료를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YTN이 29일 보도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본 화물차주는 600여명으로 이 가운데 피해 현황이 집계된 120여 명의 피해 금액만 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실 경영으로 상장 폐지된 쿠팡 하청업체 A사 대표는 자금난으로 화물차주들에게 운송료를 지급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화물차주들의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제는 쉽지 않아 보인다.

 

피해 화물차주들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리점으로 물건을 운송하는 업무를 맡았다. 화물차주들은 운송 과정에 들어간 기름값, 세금 등의 비용까지 생각하면 속이 타들어 간다고 하소연한다. 


50대 화물차주 박 모씨는 “2000만 원 피해를 보신 분을 예로 들면 거기에는 주유비 등 비용도 다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론 3000만 원 이상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청인 쿠팡CLS는 A사에 운송료 전액을 이미 지급했고, 밀린 운송료를 해결할 수 있도록 A사에 요청을 했기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화물차주 피해자들은 중개 앱 운영사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매달 중개 앱에 수수료를 내는 화물차주들은 앱을 통해 운송 업무를 수임하는데 정작 운송료 정산은 1~2달 뒤에야 이뤄진다. 외상처럼 뒤늦게 돈을 받는 방식이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한 때에는 피해가 커진 시점이라는 것이다.

 

화물차주들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민·형사 고소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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