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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택시협동조합…전국 140개여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3-20 10: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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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택시업계 위기 돌파구로 선택…‘기대’와 ‘우려’ 엇갈려

2015년 7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국택시협동조합 ‘쿱(Coop) 택시’ 출범식 모습.

법인택시업계가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그 돌파구로 택시협동조합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2019년 18개사였던 택시협동조합은 현재 140여 개사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전국의 법인택시 수 1645개사의 8.5%에 달하는 것이다.

 

택시협동조합은 그동안 경영난을 겪던 택시회사가 법인을 해산하고 협동조합으로 전환해 출범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조합 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1월 전국 택시협동조합 60여 곳이 모여 공식 출범한 '중앙택시협동조합연합회'는 올해 들어 회원 업체가 100여 곳으로 증가했다. 연합회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에 택시협동조합 허가등록을 받은 곳은 140여 개사에 달한다.

 

그동안 택시협동조합을 처음 설립한 박계동 전 국회의원 외에 택시협동조합이 없었던 서울에서도 2개사가 새로 조합 허가등록을 받았고, 상당수 업체들이 협동조합 전환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고급택시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12곳의 직영 운수사 중 서울드림택시협동조합, 서울희망택시협동조합 두 곳이 협동조합 허가등록을 받아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교대 1구좌를 3300만원에 모집하고 있다.

 

법인택시업계는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안정적 수입이 되지 않자 운전기사들이 떠나고 있다. 일부 법인택시회사들은 위기의 돌파구로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택시협동조합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조합이 있는 반면, 방만한 경영으로 물의를 빚는 곳도 많아서다.

 

택시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출자금을 내고 조합을 만들어 택시를 운영하는 '우리사주형 택시'다. 택시의 운영 관리는 조합이 맡고, 수익은 별산제로 조합원이 나눠 가져가는 구조다.

 

사납금 제도 없이 모든 조합원이 땀 흘린 만큼 수익을 가져갈 수 있고, 임금 및 단체교섭에 따른 노사갈등이 없는 데다 조합원 모두가 똑같은 의결권을 가진 만큼 민주적인 방식으로 회사가 운영된다.

 

하지만 택시협동조합은 택시업계의 경영난 극복의 완벽한 대안이 되기엔 현재 여러 단점과 모호한 점이 많은 편이다.

 

일부 택시협동조합은 일반법인택시와 마찬가지로 경영난에 내몰리며 퇴사한 조합원에게 출자금을 돌려주지 않는 사례가 늘고, 조합 이사장의 공금 횡령 등 개인 비리와 관련된 문제도 속출하고 있다.

 

또 택시협동조합은 조합원이 경영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택시발전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노동법 등과 부조화를 이룬다. 일부 조합의 자본잠식 등 부실경영,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물의가 발생해도 법인·개인택시와 달리 지자체 감독 권한 부재로 적극 개입이 힘들다.

 

법인택시업계는 오는 8월부터 주 40시간 택시월급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그 대안으로 택시협동조합에 주목하고 있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법인택시회사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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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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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won2024-03-23 17:35:27

    협동조합택시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 합니다

전국택시공제조합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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