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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로 곳곳에서 싱크홀 사고…원인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9-01 1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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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957건 발생…하수관 등 지하 시설물 파손 대다수

8월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싱크홀 사고로 승용차가 빠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전국 도로 곳곳에서 싱크홀(땅꺼짐)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 한복판에 대형 싱크홀이 생긴 지 이틀 만에 서울 종로구와 대구 동구에서도 땅이 내려앉으며 도로가 움푹 파였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월31일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 가로 40㎝, 세로 40㎝,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12시28분께 대구 동구 방촌동 금호강 제방 옆 도로에서 가로 50㎝, 세로 30㎝의 지반이 깊이 1.7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앞서 8월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로 향하는 성산로의 도로 한가운데가 순식간에 아래로 내려앉았다. 싱크홀은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규모로 매우 컸다.

 

8월31일 발생한 싱크홀로 인한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8월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싱크홀 사고로 도로 위를 지나던 티볼리 승용차 한 대가 빠졌고, 차 안에 타고 있던 운전자 A씨(82)와 동승자 B씨(76)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싱크홀 사고는 최근 5년간 1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안전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싱크홀 사고는 총 957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193건 ▲2020년 284건 ▲2021년 142건 ▲2022년 177건 ▲2023년 161건이다.

 

주요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446건으로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공사 구간 원상복구 불량 171건(17.9%) ▲굴착공사 부실 82건(8.6%) ▲기타 매설물 손상 64건(6.7%) ▲상수관 손상 39건(4.1%) 등으로 나타났다.

 

싱크홀 발생 원인은 지하 시설물 파손이 대다수이지만 연희동 싱크홀은 결정적 요인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천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의 영향, 올여름 강수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내용을 심층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싱크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백모씨(67)는 “사실 도로 밑에는 하수관, 지하철 통로 등 빈 공간이 많다. 어디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갑자기 땅이 꺼지는 사고의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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