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교통유발부담금이 가장 많이 부과된 시설물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에 부과된 교통유발부담금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총 206억 7652만 원으로 집계됐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 혼잡의 원인이 되는 시설물 소유자에게 교통량 감축을 유도하고 대중교통 개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과하는 부담금이다. 도시교통정비지역(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에 위치한 시설물 중 각층 바닥면적을 합한 면적이 1000㎡ 이상의 시설물 소유자에게 부과된다.
제2롯데월드에 대한 부담금은 시설물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물산을 비롯한 188개사가 함께 납부한다.
제2롯데월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141억 805만 원)이 뒤를 이었다. 타임스퀘어는 2014년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기 전까지 줄곧 교통유발부담금 1위를 차지했었다.
이어 서초구 신세계센트럴시티(97억 9473만 원), 송파구 가든파이브라이프(83억 781만 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82억 9369만 원) 등 순이었다.
6∼10위는 대구 신세계백화점(81억 8103만 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77억 7141만 원), 용산구 HDC아이파크몰(76억 7813만 원),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76억 4406만 원),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71억 9762만 원)이었다.
상위 10개 시설물 중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을 제외하면 8개 시설물이 모두 종합쇼핑몰 및 백화점이었다.
고층 빌딩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에 부과된 교통유발부담금 총액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국 시도가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 총액은 5420억 7000만 원으로, 지난 2020년(3408억 2000만 원)보다 59% 증가했다. 부과 건수는 총 33만 6437건으로, 2020년(28만 3662건)보다 19%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시가 지난해 관내 시설물에 2440억 6000만 원을 부과해 가장 많았다. 부과 건수는 8만 3141건이다.
경기도는 916억 7000만원으로 서울시보다 부과금은 적었으나, 부과 건수는 11만 9735건으로 더 많았다. 이어 부산시(539억 8000만원), 인천시(386억 2000만원), 대구시(292억 5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