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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누적 생산 1억대 돌파…창립 57년 만에 대기록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9-30 2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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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최대 판매車는 아반떼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문용문 노조 지부장(앞줄 왼쪽 첫 번째), 1억 1번째 생산 차량 인수고객 김승현 씨(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30일 울산 출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누적 생산 1억 대 달성 및 1억 1번째 생산 차량 출차 기념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체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달성했다. 지난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57년 만에 거둔 위업이다.

 

현대차는 올해 9월 누적 생산 차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행사를 가졌다.

 

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

 

현대차는 고 정주영 선대회장이 미국 포드와 제휴 협상을 거쳐 1967년 12월 설립했다. 포드의 코티나 2세대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 울산 조립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를 조립 생산했다.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해 자동차의 대중화를 마련한 현대차는 이에 힘입어 1986년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포니는 1976년 한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된 차종이다.

 

1986년에는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포니 엑셀'이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 수출됐다. 이후 1996년 생산 10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2013년 누적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기록 달성 주기는 점차 짧아져 2019년 8000만대, 2022년 9000만대 생산 고지를 밟았다. 그러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이번 달에 '누적 생산 1억대'라는 대기록을 썼다. 

 

현대차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에 든 기간은 57년으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196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다. 이어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싼타페(595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해외 생산 거점을 계속 늘려 글로벌 연간 약 500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인도 푸네 공장 등의 생산 시설 확충으로 100만대 생산 능력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억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 사장은 이어 "현대차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취임한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신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또 한 번의 도전과 혁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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