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전기차 아토 3 등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BYD 코리아는 올해 아토 3, 씰, 씨라이언 7 등 총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중국 BYD(비야디)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BYD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아토3' 출시를 발표했다. 아토3는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넘게 팔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아토3는 일반 트림인 아토3와 상위 트림인 아토3 플러스 두 가지로 출시된다. 모두 60.48kWh(킬로와트시) 용량의 자체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국내에서 상온 복합 321㎞(도심 349㎞·고속도로 28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전비는 1㎞당 4.7kWh로 측정됐다.
최고출력은 150㎾, 최대토크는 310Nm다. 최고 160㎞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아토3는 동급 대비 최대 수준의 휠베이스(축간거리)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출시된 해인 2022년 유럽연합(EU)과 호주의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인 '5스타' 등급을 받았으며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5개 대륙 72개 국가에 출시됐다.
가격은 아토3가 3100만원대, 아토3 플러스가 3300만원대로 책정됐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3000만원 중반대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나왔다.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3 등을 의식해 다소 저렴한 판매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 트림의 경우 최대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아토3에 대한 보조금을 산정하는 정부의 '전기차 보급평가'는 진행 중이며, 실제 인도가 이뤄질 시점에 확정될 전망이다.
아토3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 다음 달 중순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하다.
BYD는 아토3에 이어 하반기 초에는 중형 전기 세단 '실'과 중형 전기 SUV '시라이언7'도 출시할 계획이다.
세 모델과 함께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던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이날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는 빠졌다. 돌핀은 (출시에 필요한) 인증이 진행 중이지만 한국 도입 계획이 100% 확정되지 않았다고 BYD 측은 밝혔다.
BYD는 한국 소비자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브랜드 경험 확대 및 고객 중심 서비스 전략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천리EV 등 전국 지역별 6개 공식 딜러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의 경우 6개 딜러사와 함께 서울과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 및 도시에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