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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블루·지역 가맹택시 진짜 똑같이 배차되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5-02-03 12: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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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 수수료율 높은데 왜 그대로 두고?…택시기사들 의심 눈초리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지역 참여형 가맹택시인 ‘네모택시(NEMO taxi)’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상생안으로 내놓은 지역 참여형 가맹본부들이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가맹 모집에 들어가면서 일부 기사들이 배차 공정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역 참여형 가맹본부는 총 10개 브랜드로,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름으로 운행된다. 일부 지역 가맹택시는 올 상반기 중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인천지역 가맹본부인 ‘블랙핀’의 경우 가맹 브랜드 ‘마이캡’을 내놓고 개인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지역 가맹 택시의 수수료율은 2.8%로 카카오T 블루의 실질 수수료율 3~5%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카모 측은 “카카오T 블루와 지역 가맹 택시는 모두 동일한 플랫폼에서 호출(콜) 중개와 배차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두 브랜드 간 차별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기존 카카오T 블루의 택시 기사들이 수수료율이 낮은 지역 가맹택시로 옮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카카오T 블루 기사는 "수수료 비용이 좀 줄어들 것 같아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기사들은 지역 가맹택시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사들은 “수수료가 높은 블루와 똑같이 배차되는 게 진짜 맞느냐”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의문을 보이기는 기존 카카오T 블루 기사들도 마찬가지다. 한 기사는 “수수료가 더 비싼데 블루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당분간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블루는 그대로 두고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카카오 가맹 택시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처럼 기사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높은 수수료율과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 등 그동안 카모가 쌓은 업보 때문이기도 하다.

 

카모가 명확한 실행을 통해 이러한 의심을 거둘지 주목된다. 카모는 택시업계와 상생안을 마련해 수수료율을 낮춘 상생안을 내놓은 만큼 매출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카모가 수수료를 절반 가까이 내린 지역 가맹택시를 출시했음에도 지속적인 불신이 이어진다면 영원히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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