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기아가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선보이면서 국내 픽업 시장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지난 13일부터 계약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타스만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픽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모델로 기대된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픽업트럭은 레저용 차량으로 많이 선택됐는데 그동안 다양한 SUV 모델이 출시되면서 이 수요를 대체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020년 3만8929대,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685대, 2023년 1만8199대, 그리고 지난해 1만3954대로 연이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충분한 상품성을 갖춘 타스만을 출시하면서 잊혀졌던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고, KG모빌리티도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를 '무쏘'(MUSSO)로 정하고, 라인업의 첫 모델인 '무쏘 EV'의 외관 이미지를 14일 공개했다.
그간 국내 픽업트럭 시장 1위를 지켜왔던 KG모빌리티는 타스만 등장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 1위 수성을 위해 무쏘 EV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SUV·픽업트럭 전통 강자 지프도 올해 '뉴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출시를 앞둔 '뉴 글래디에이터'는 경쟁 모델 중에서도 '최정상급'의 픽업트럭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타스만의 등장으로 픽업트럭 시장이 커지고 차량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국내 픽업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