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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기사 취업 지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5-03-14 06: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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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허·자격증 취득 비용, 연수 기간 생계비 등 최대 250만원

서울시 마을버스


서울시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을 지원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마을버스 업계를 동시에 돕기 위해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력해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 연계 지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처음 운영되며, 이달부터 11월까지 북한 이탈 주민 구직자 20명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희망자가 많을 경우 추가 지원한다.

 

지원 프로그램은 대형면허 등 자격증 취득, 양성 교육, 연수, 정규직 취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가 면허취득 지원금, 생계 지원금을 주고 마을버스조합이 운수회사 정보를 제공하며 채용 면접을 알선하는 방식이다.

 

대형면허 소지자에게 1인당 총 150만원, 미소지자는 면허취득 비용을 포함한 250만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대형면허 등 자격 취득 지원금 최대 100만원, 양성교육 5일에 대한 훈련지원금 최대 10만원, 채용 뒤 무급으로 진행되는 연수 기간에 대한 생계지원금 약 118만원 등이다.

 

마을버스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제1종 대형운전면허와 버스운전자격, 자격 취득 후 1년 이상의 운전경력, 운전적성 정밀검사가 필요한데 1년 이상의 운전경력은 5일 과정의 양성 교육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양성교육을 수료한 경우, 국토교통부로부터 별도의 연수지원금도 받는다.

 

서울시는 북한이탈주민의 조직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선임 기사를 멘토로 지정하면 선임 기사에게 최대 3개월 동안 월 10만원씩 멘토링 지원금도 지급한다.

 

북한 이탈 주민을 채용하는 마을버스 회사도 남북하나재단으로부터 최대 4개월동안 매달 지원금 85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마을버스 운전자를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은 14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시 평화기반조성과(☎ 02-2133-8669),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02-3142-300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추진한 ‘외국인 운전기사’ 도입이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계 인력난이 심해지자 국무조정실에 외국인 운전기사 도입을 건의했으나, 고용노동부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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