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렌터카연합회 로고
기존 한국렌터카연합회와는 별도로 전국렌터카연합회가 출범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렌터카연합회는 최근 서울에서 출범식을 갖고 사업자등록을 진행하는 등 연합회 업무를 공식화했다.
전국렌터카연합회에는 서울자동차대여사업조합을 비롯해 부산, 강원, 울산 등 4개 시·도 사업조합이 가입했다.
기존 한국렌터카연합회를 탈퇴한 대구경북조합과 제주조합은 가입하지 않았으나 업계발전을 위한 현안에 대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전국렌터카연합회 초대 회장에는 박성호 서울조합 이사장이 추대됐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능동적으로 연합회를 운영하겠다”며 “소속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이익 증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하고, 적극적인 대정부 정책 건의 및 지역 조합과 교류를 통해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렌터카연합회의 출범으로 국내 렌터카 중앙단체(연합회)는 사실상 기존 한국렌터카연합회와 전국렌터카연합회로 이원화된 셈이 됐다.
다만, 전국렌터카연합회가 출범했다고 해도,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 단체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연합회 회원은 시·도 조합이 구성원이 되고, 연합회를 설립하려면 회원이 될 자격이 있는 자의 5분의 1 이상이 발기하고,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전국 렌터카 시·도 조합은 15개 조합으로 연합회 설립을 위해서는 8개 조합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전국렌터카연합회는 아직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한편, 기존 한국렌터카연합회는 회원간 갈등을 겪으면서 서울조합을 비롯해 다수 조합의 탈퇴로 업계 대표성을 상실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특히 연합회비의 80% 이상을 부담하는 서울조합의 탈퇴가 6년 가깝게 되면서 중앙단체로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