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버스 운수종사자 '친절수당' 도입
(천안=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천안시가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도입한 '친절수당'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누리집과 전화, 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시민 칭찬을 바탕으로 친절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를 선정해 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친절수당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지급 대상은 민원 발생 여부, 운수사 의견 등 객관적 검증 과정을 통해 선정되며, 민원이 단 한 건이라도 접수된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 누리집과 신문고에는 '기사님의 친절한 인사에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기사님이 할머님이 넘어지지 않도록 손수 손을 잡고 내리는 것을 도와드렸다' 등의 칭찬 글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칭찬 글을 바탕으로 1월에 1명, 2월에 14명의 운수종사자에게 친절수당을 지급했다.
친절수당과 함께 노후버스 교체, 스마트 승강장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시내버스 불만 관련 민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6%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당국은 전했다.
김태종 대중교통과장은 "친절한 대중교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내버스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