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시범운전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 시점이 6월에서 9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9월부터 하기로 하고 6월부터 석 달간 '시민체험운항'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선박 건조와 인도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시는 시기를 늦추는 만큼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민체험운항은 6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분야별 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점검단은 운항 안정성, 승하선 환경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6월 첫 시민체험단은 선박·교통공학 학계, 해양레저 종사자, 시·산하기관 공무원 등 한강버스 운항과 기술적 분야에 제언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7∼8월에는 가장 많은 이용이 예상되는 선착장 주변 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 체험운항이 이어진다.

관광 인프라로서의 장점을 확인하고자 주말 한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체험운항을 한다.

시는 예상 공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운전 중인 2대(하이브리드)는 체험 운항에 투입되고 이후 6월(4척), 7월(2척), 9월(2척), 11월(2척)까지 총 12대가 차례로 운항을 시작한다.

시는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운항은 유지하되 시민 이용도 등을 반영해 기존 오전 6시30분∼오전 9시였던 출근 운항시간을 오전 7시∼오전 9시로, 오후 6시∼오후 8시30분이던 퇴근 운항시간을 오후 5시∼오후 7시30분으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선박 인도 일정과 운항 인력 숙련도, 선착장 접안시간, 선박 배터리 충전 및 소모 시간 등을 검토해 정식운항 전 배차간격과 운항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박 속도는 호선별로 다르나 평균 15.6노트(시속 29㎞)로 운항한다고 가정하면 잠실∼여의도 구간의 급행 노선은 약 34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