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관계자가 암행순찰차로 내부간선도로에서 과속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자동차 전용도로에 과속·난폭운전 차량을 실시간 단속하는 암행순찰차가 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5일부터 차량 탑재형 단속 장비를 장착한 암행순찰차를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 집중 운영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서울청은 이달 말까지 암행순찰차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범 운영하며 계도, 홍보한 뒤 내달부터 과속, 난폭 운전 등을 본격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순찰차 탑재형 단속 장비는 레이더로 앞선 차량의 속도를 측정한 뒤 과속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며, 수동 영상 녹화 기능을 통해 난폭운전이나 끼어들기, 지정차로 위반 등 법규 위반 사항을 단속한다.
고성능 카메라로 차량번호를 인식하고 위치정보 시스템(GPS)으로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단속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한 뒤 영상실로 전송하는 기능도 있다.
그동안 과속 차량 단속은 도로에 설치된 고정식 단속 장비로 이뤄졌지만 단속 장비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과속 운전하는 일부 운전자들의 ‘꼼수’로 인해 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암행순찰차 운영으로 이런 운전행태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사망자는 25명이다. 이 중 19명(76.0%)이 오후 9시∼오전 6시 사이에 숨졌으며, 노선별로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각각 9명과 7명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 확산을 통해 시민들의 전반적인 교통안전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