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차량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에 쿠팡을 포함한 대다수 택배기사가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2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빅 5사 택배사들은 대선 날에 휴무하기로 결정했다.
쿠팡이 배송을 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새벽 배송은 그대로 진행한다.
앞서 전국택배노조는 "쿠팡 때문에 다른 택배사들도 주7일 배송을 시작했으며 너도나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6월 3일을 근무일로 지정하고 있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택배사들은 휴무를 결정했으며 쿠팡도 주간 배송을 멈추기로 했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우체국택배는 모두 휴무했지만, 쿠팡은 쉬지 않았다.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기사들은 형식상 1인 자영업자이나 실제로는 원청인 택배회사에 종속돼 있는 신분이다. 이에 원청 택배회사의 방침, 즉 '새벽배송'이나 '주 7일 배송' 등을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