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개발 조감도
하루 110여 개 노선, 1000 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서는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오는 2031년 지상 39층 교통 허브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8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구의동 546-1번지 일원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인파·버스로 인한 교통 체증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으로 개발한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를 지하에 조성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건물에는 상업·업무·문화 시설 등이 들어선다. 옥상에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그동안 가로변에 설치돼 교통 체증을 유발했던 광역버스 정류장도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함께 이전한다.
서울시는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와 사전협상을 통해 1381억4000만원 규모의 공공 기여분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바로 잇는 직결 램프, 한강에서 강변역을 잇는 보행 데크 등을 설치한다.
공사 기간에는 인근 구의공원 지하를 임시터미널로 활용한다. 공원 임시터미널 사용 이후에는 구의공원 하부를 체육관, 커뮤니티 홀, 열람실 등으로 리모델링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통과된 계획안을 토대로 교통 영향 평가, 건축 심의·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