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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경유값 경유차 퇴출 앞당기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5-22 0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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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잖아도 경유차 판매량·점유율 지속적인 감소세인데…

서울 시내 한 주유소 휘발유, 경유 가격 안내판 모습. (사진 연합뉴스)

최근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돌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유차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 중에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이 경유차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경유차(국산·수입 포함) 판매량은 8만5728대로 전년 동기(12만9169대) 대비 33.6%나 줄었다.

 

경유차 판매량은 환경 규제 강화 영향으로 최근 몇해 동안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2년 71만8356대였던 경유차 판매량은 2017년 57만1114대, 2019년 43만1662대, 2020년 39만8360대, 2021년 25만8763대로 줄었다. 경유차 점유율도 지난 2015년 36.4%에서 2018년 35%, 2020년 24%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17%까지 떨어졌다.

 

경유차 판매량은 2010년 이후 ‘클린 디젤’ 구호와 함께 잠깐 늘었지만 2015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디젤게이트), 그리고 환경 규제 강화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이 터지며 요소수 고갈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경유차 기피 현상도 한몫했다.

 

최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경유 가격은 경유차의 종말을 부추기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경유 재고 부족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제품 수급난이 이어지며 경윳값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경유 판매 가격은 1994.77원으로 휘발유 판매 가격인 1983.53원보다 11.24원 높은 수준이다. 

 

경유차 소유주들은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국산 경유차를 모는 A씨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차에 시동 걸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매력이 크게 떨어진 경유차로 인해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만785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58.8%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경유차 판매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친환경차로 취급받던 경유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면서 각종 혜택이나 보조금 등이 줄었고, 지난해 요소수 대란에다 최근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금 경유차를 사면 10년 후 미래 가치가 떨어진다는 소비자 인식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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