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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택시대란 해소하려면 탄력요금제 해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10-15 06: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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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택시 고령화로 오후 6시 이후 운행 종료 추이 뚜렷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대란을 해소하려면 탄력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의 이동 빅데이터를 분석해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실태 및 시사점을 다룬 ’빅데이터로 살펴본 택시대란‘ 3부작을 14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970년대 신문에서도 ’택시 승차난‘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면서, 40년 넘게 업계에 남아있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을 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택시 수요는 정책, 날씨, 지역, 행사 등 다양한 요소들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며 “플랫폼이 수요·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만으로 절대적인 택시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7월 기준 택시 면허 대수는 약 25만대로 이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6만4680개가 개인택시 면허인데,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에는 개인택시 운행을 종료하는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자정에 이르면 낮 시간대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의 개인택시들이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개인택시 기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인 반면, 20대·30대 개인택시 기사는 0.4%에 불과하다는 서울시 통계를 인용하면서 “개인택시의 운행패턴이 기사의 연령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교통학회에서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제시하면서, “심야 운행 특성상 기본적으로 신체적 피로도가 높고 주취 폭언, 폭행의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할증 요금이 부과되더라도 노동 강도와 위험을 감내할 정도의 수익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심야 시간대 운행을 기피하는 이유”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시간대별 법인택시 운행 기사 수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6% 감소했다는 점을 들며, “다양한 형태의 근무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탄력적으로 변동하는 수요에 맞춰 유기적으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는 종합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우버, 그랩, 리프트 등 해외의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도입한 탄력요금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력요금제는 심야 시간대에 택시요금을 일정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올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온라인 플랫폼이 보편화됨에 따라 탄력요금제에 익숙한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며 “택시기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과 보상의 최적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에 공개한 첫 콘텐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홈페이지에서 콘텐츠를 수시로 공개하고, 연말에는 이를 모아 기존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처럼 책자 형태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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