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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가격, 8개월 만에 휘발유보다 싸졌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2-27 21: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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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주간 현 상태 유지할 듯… 4월 유류세 인하 정책이 변수

지난 2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걸린 휘발유와 경유 가격표 (사진 연합뉴스)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가격이 지난 23일부터 휘발유 가격 보다 싸졌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졌던 역전 현상이 8개월 만에 해소됐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69.59원으로 휘발유 가격(1579.99원) 아래로 내려왔다. 


국내에선 세금이 더 많은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 차질이 빚어지며 지난해 5월11일 경유 가격(1947.59원)이 휘발유 가격(1946.11원)을 넘어섰다. 


이후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다시 앞지르기도 했지만, 6월13일 이후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현상이 8개월 넘게 지속돼 왔다. 경유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가격 차이가 230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기름값 절약을 위해 경유차를 선택한 소비자들과 대부분 경유를 연료로 하는 화물차를 운행하는 기사들이 유류비에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 1월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고,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되면서 가격 차가 좁혀졌다. 여기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줬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 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향후 2∼3주 간은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정책에 따라 인하 폭이 조정될 경우 가격 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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