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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회사 대표 극단적 선택…“극심한 경영난 못 견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9-16 08: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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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택시업계, “특단의 회생 대책 조속히 마련해달라” 호소

서울 잠실역 사거리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

서울에서 택시회사 대표이사가 극심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서울법인택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C택시회사 대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택시조합의 부이사장을 지낸 택시업계의 중량급 인사다.

 

법인택시업계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데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회사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린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C회사는 면허대수가 70대로 서울택시업체 평균(89대)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 더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A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지속적으로 회사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택시조합에 따르면 서울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2019년 3만527명에서 지난 6월 2만241명으로 1만286명(33.6%)이나 급감했다. 운전기사 부족으로 가동률은 30%로 역대 최저다.

 

254개 회사 중 2개사가 파산하고 4개사가 휴업 중이다. 운전기사가 면허대수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가 60%를 넘어 대부분의 회사가 줄도산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법인택시업계는 “회사 대표이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상황이라 참담한 심정을 억누를 수 없다”며 “특단의 법인택시 회생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택시조합은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와 월급제, 주 40시간 이상 근무 의무를 규정한 나라가 없다며 이들 제도가 운수종사자 유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사납금제, 리스제 등으로 경영 및 임금제도를 다양화하고 여성 및 퇴직자 등이 자신의 여건에 맞게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노사합의로 정해야 한다며, 이들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쇄적인 도산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정부의 개인택시 위주 정책과 지지부진한 법인택시 감차사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택시회사 대표 K씨는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서울시가 특단의 회생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를 간절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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