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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인택시 면허 시세 오름세…1억원 돌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4-02 04: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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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득자격 완화·부제 해제·요금인상 등 영향…은퇴자들 몰려

서울 개인택시(자료 사진)

서울 개인택시 면허거래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개인택시 전문 매매상사들에 따르면 서울 개인택시 면허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며 일부 매매상사에서는 매도가 1억 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A매매상사에서는 1억 3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최근 최고 1억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서울 개인택시 시세는 2021년 8000만원대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다 2022년 말 9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90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1억원을 넘었다.

 

개인택시 면허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개인택시 면허취득 자격이 완화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진데다 택시 부제 해제와 요금인상 등이 이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21년 1월부터 개인택시 면허취득 자격을 완화했다. 

 

종전에는 사업용자동차 3년 무사고 경력이 필요했으나 5년 이상 무사고 운전경력만 있으면 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하는 교통안전교육 이수로 개인택시 양수가 가능해 수요가 늘었다.

 

국토부가 2022년 11월22일부터 '택시 부제 해제'를 추진한 것도 개인택시 면허 거래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렸다. 할증률도 최대 40%로 인상했다.

 

택시면허 신규 발급이 오랫동안 중단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택시는 공급 과잉( 개인택시 4만9090대, 법인택시 2만2600대) 상태여서 서울시는 십수년동안 택시 수를 동결하고 있다. 새로운 면허 발급이 불가능해 기존 개인택시사업자에게 따로 면허를 구매해야 하는 구조다.

 

면허 구매 후에도 시세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보유 5년 후 매도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양도 시 별다른 손해를 보지 않으며 시세가 올라가면 큰 이익을 볼 수도 있다.

 

서울의 개인택시 면허 시세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중간 정도다. 부산 9000만원, 대구 5100만원, 울산 9700만원에 비해 높고, 인천 1억500만원, 대전 1억700만원, 광주 1억2500만원에 비해서는 약간 낮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개인택시 시세 특성상 전국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전국 각지 개인택시 시세도 상승세다. 전국 주요 도시 중 택시 대수가 가장 적은 세종시는 2억2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개인택시 가격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정년 퇴직자 등이 양수 기준이 완화된 개인택시에 몰리며 시세가 오르고 있다”며 “정년 퇴직자뿐만 아니라 개인택시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40·50대도 과거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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