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렌터카연합회 파행 운영…끝이 안 보인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4-11 08:12:31

기사수정
  • ‘빅 조합’ 서울조합 복귀 당분간 어려울 듯…감정의 골만 깊어져



회장 선임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렌터카연합회의 파행 운영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렌터카연합회는 회비의 80% 이상을 부담하는 서울조합이 지난 2019년 7월 탈퇴한 이후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최근 부산, 강원, 대구경북조합의 잇따른 탈퇴로 사업자 중앙단체로서 업계 대표성마저 상실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서울조합의 이사장 선거가 끝난 후 서울조합의 연합회 복귀를 점쳐왔으며 이에 따라 연합회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연합회는 회장 선임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종식하기 위해 외부인사도 회장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었다. 

 

외부인사의 회장 영입은 서울조합의 배준영 전 이사장이 연합회 재가입 조건으로 내놓은 안이다. 서울조합은 회장 선임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기보다는 명망 있는 외부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해 업권 보호와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연합회는 이를 받아들여 서울조합이 복귀하면 이를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20일 열린 서울조합 제11대 이사장 선거에서 박성호 에이비씨렌터카 대표가 새로 당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 이사장은 당선된 후 연합회 재가입에 대해 검토한 결과 굳이 연합회 복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조합의 이사장 선거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연합회 정상화 방안과 운영 방향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는 현재로서는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정기총회에서 서울조합이 추천한 운영위원 변경 선임 건이 부결돼 서울조합과 일부 시·도 조합 간 감정의 골만 깊어진 모양새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은 지난달 26일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했는데 박성호 서울조합 이사장의 운영위원 선임(변경)에 대한 안건이 부결됐다.

 

서울조합은 박성호 이사장이 새로 선출됨에 따라 현 배준영 운영위원(전 이사장)을 변경 선임해달라고 추천했으나 지방 조합을 중심으로 한 일부 회원들이 박성호 이사장이 운영하는 에이비씨렌터카의 1일 자차 사고율이 높은 점을 문제 삼으며 투표에 붙이자고 제의, 결국 부결됐다. 

 

서울조합은 박성호 이사장이 공제조합 운영위원으로 법정 결격사유가 없으며 새 이사장 선출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인데 이에 제동을 건 것은 서울조합의 연합회 재가입과 관련, 불만을 가진 일부 지방 조합 회원들의 의도적인 행위였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서울조합과 일부 지방 조합 간에 감정의 골만 깊어져 연합회의 정상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년 전에 탈퇴한 경기조합이 최근 연합회에 재가입한 것이다.

 

한국렌터카연합회는 2019년 7월 서울조합의 연합회 탈퇴와 함께, 최장순 회장(당시 서울조합 이사장)이 사퇴한 후 내부 갈등과 혼란을 겪으면서 회장이 몇차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강동훈 회장의 임기 만료 후 후임 회장을 뽑지 못하고 현재 노병주 수석부회장(충북조합 이사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합회의 파행 운영을 마냥 두고만 볼 수 없어 답답하다"며 "어서 빨리 내부의 화합과 안정을 도모해 사업자 중앙단체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전국택시공제조합_02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8천만원 이상 렌터카 임차기간 합산 1년 이상이면 연두색 번호판 부착해야
  •  기사 이미지 고속도 버스전용차로 구간 조정-급행차로 도입
  •  기사 이미지 '서울동행버스' 의정부 등 4개 노선 추가…5월7일부터 운행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