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면허 실기시험 모습.
자동차 운전면허학원들이 수강생 수 급감으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젊은 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최근 5년 만에 9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운전면허 취득자 수는 총 57만1363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66만606명이었던 면허 취득자 수는 5년 만에 13.5%(8만9243명)가 감소했다.
이렇다 보니 운전학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자동차 운전면허학원 수는 2019년 383개에서 지난해 356개로 7%(27개) 감소했다. 20년 전에 비해서는 200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운전학원들은 수강생 수가 줄면서 인건비 감축의 일환으로 정규 강사 수를 최소 인원으로 줄이고 아르바이트 강사 채용 등으로 버텨나가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은 타격이 적은 편이지만 지방의 학원들은 수강생 수가 반 토막이 나, 폐업 위기에 처한 곳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의 한 운전학원 관계자는 “해마다 20% 넘게 수강생이 줄고 있기 때문에 학원 운영에 애로점이 많다”며 “올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운전학원업계는 앞으로 수강생 감소 폭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면허 취득 가능 연령인 만16세(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만 18세(1종·2종 면허)에 도달하는 학령인구가 계속해서 줄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