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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에 차순선 씨…찜찜한 당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8-14 16:48:53
  • 수정 2018-08-15 09: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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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력 후보 등록무효 등 선거과정 개운치 않은 뒷맛



서울개인택시조합 제18대 이사장 재선거에서 차순선 씨(65.사진)가 당선됐으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유력 후보 등록무효 결정, 새마을금고 비자금 조성 의혹 보도 등 선거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상황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덕필)13일 제18대 이사장 재선거 실시 결과, 기호 1번 차순선 후보가 전체 투표자수 17382표 가운데 7269(41.8%)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 5번 김학송 후보(현 조합 새마을금고 이사장)6305((36.3%)를 획득했으며 기호 7번 윤석범 904(5.2%), 기호 3번 이상돈 836(4.8%), 기호 2번 권혁상 424(2.4%), 기호 4번 엄용운 후보 288(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에는 총 조합원 49220명 중 17382명이 투표해 35.3%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무효표가 1356표로 7.8%를 차지, 역대 이사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무효표가 나왔다.


이번 이사장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이틀 전인 11, 기호 6번 국철희 후보(17대 조합 이사장)의 등록무효를 결정,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선관위는 국 후보가 선거공보에 허위사실을 적시해 등록무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국 후보의 선거공보 내용은 국 후보가 과거 제17대 조합 이사장에 당선되자마자 정부의 개인택시 70세 정년제·고령자 매매금지 법안에 대한 폐기 투쟁을 벌여 이 법안을 포기시켰다는 내용으로, 국 후보의 치적을 표기한 것이다.


국 후보 측은 선관위가 유력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횡포를 부렸다이번 선거는 원천무효이므로 서울시에 선거 무효를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의 무효표 1356표 중 대부분은 기호 6번 국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 후보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2위에 그쳐 낙선한 김학송 후보도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거를 4일 앞둔 지난 9, 조합 새마을금고가 26억원 상당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직 조합 새마을금고 이사장인 김 후보에게 불똥이 튀었으며 "정상적으로 처리한 사안"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 당선된 차순선 이사장의 임기는 18대 이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말까지다. 차 이사장은 지난 15, 16대 조합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선거는 내내 법적공방의 장이 되다시피 했다. 2011년 말 치러진 17대 이사장 선거에서 이연수 후보가 당선됐지만 부정선거의혹을 둘러싼 소송전 끝에 8개월 만에 낙마했다. 이후 국철희 후보가 보궐선거를 통해 17대 이사장이 돼 남은 임기를 채웠다.


이연수 후보는 2015년 말 치러진 18대 이사장 선거에서 재차 당선됐으나 낙선한 국 전 이사장 등이 또 이의를 제기하면서 3년 가까운 소송 끝에 18대 이사장을 뽑기 위한 재선거가 이번에 치러졌지만 이 역시 진흙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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