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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지금 경형 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 돌풍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6-30 10:15:02
  • 수정 2021-06-30 10: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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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7월 출시 후 큰 인기…올해 3~4월 전체 판매 2위에 올라

우링 홍광 미니.

대형차 선호 경향이 강한 중국에서 지금 의외로 경형 전기차 돌풍이 일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출시한 경형 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음에도 12만7000대가 팔리며 2020년 중국 내 전기차 판매 2위,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올해 3월과 4월에는 내연기관차 등을 포함하는 전 승용차 판매량에서 중국 내 2위에 올라섰다. 최근 경차가 중국내 자동차 판매순위 10위내에 오른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상하이 기차, GM, 우링 기차 등 3개 자동차 기업이 합작 설립한 SGMW에서 제작한 ‘우링 홍광 미니’는 박스카 형태의 경형 자동차다. 국내 기준으로는 초소형 자동차에 해당되지만 출력으로는 경형 자동차급이다. 최고출력이 20kW로 초소형 경차 기준(15㎾ 이하)보다 높다.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경제성과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젊은 층의 선호를 파악해 저가 자동차에 붙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지목된다. 2012년 출시돼 중국 내에서 꾸준히 판매된 MPV 우링 홍광의 상품명을 계승했고, 주 타켓층인 청년층의 수요에 맞춰 보조기능들은 과감하게 생략해 500만원 초반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거리 출퇴근용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도시지역 청년층을 고려해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길지 않지만 뒷좌석 시트를 접어 화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을 높였고 디자인 감성 및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확보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지원책도 ‘우링 홍광 미니’의 인기에 한몫을 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우링 홍광 미니의 흥행이 중국 내 차량 등록 규제로 인한 효과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향후 중국 자동차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시발점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독특한 제품 콘셉트를 이용해 중국 업체가 진입하기 힘든 선진시장을 노리거나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저개발국가 시장 진출의 선봉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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