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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본부, “유가 폭등 대책 마련하라”
  • 연합뉴스
  • 등록 2022-03-22 14: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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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폭등에 살길 막막”…화물노동자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기름값 폭등에 따른 화물노동자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작년에 요소수 때문에 백방으로 뛰어다닐 때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악물고 일했는데 기름값까지 치솟으니 어떻게 살지 막막합니다. 우리가 잘못해 기름값이 올라간 게 아닌데, 왜 우리가 이렇게 힘들어야 합니까.”

 

경기 남양주에서 14t 화물트럭을 모는 화물노동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정호화(46)씨는 편지를 읽는 내내 한숨을 쉬었다. 급등한 기름값 탓에 월 300만원의 수입 대부분을 기름값으로 지출하느라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동자들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기름값 폭등에 따른 화물노동자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경유 가격이 작년 3월 평균보다 무려 32% 상승했다고 한다”며 “화물노동자들은 평소에도 운송료의 30% 이상을 유류비로 지출해왔는데, 기름값이 오르면서 25t 화물차는 한 달 유류비 지출만 약 250만원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름값 상승 탓에 화물운송 비용도 급격하게 올랐음에도 운송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기름값이 지속된다면 사실상 수입은 0원에 수렴하고, 운송을 포기하는 화물노동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운행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화물노동자들은 계약해지가 두려워, 할부금을 못 내 차를 뺏길까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도로를 달리고 있다”며 “연료 소비가 많은 장거리 운송 차량은 이미 멈추기 시작했고, 시내를 달리는 일반 차량도 조만간 스스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 화물노동자 대책이 포함된 고유가 대책 마련 ▲ 유가 연동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 운임제 확대 ▲ 대기업 화주의 책임 있는 화물노동자 운임 인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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